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수령 역대 최대…조기 수령자도 급증한 이유는?

 

 

지난해 국민연금의 반환 일시금 수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.

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, 2023년 반환 일시금 수급액은 1조 2,647억 원으로,

전년 대비 약 1,200억 원(10%) 증가했습니다.

수급자 수도 19만6,000명으로 2만 명 이상 늘어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.

국민연금은 원칙적으로

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야 노후에 매달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습니다.

하지만 60세까지 납부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경우,

반환 일시금을 선택할 수 있으며, 해외 이주자 등도 대상이 됩니다.

반환 일시금을 선택하면 당장은 목돈을 받을 수 있지만,

장기적으로는 연금 총액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.

반환 일시금을 선택한 주요 이유는" 목돈이 필요해서" 또는 "추가 납부가 어려워서"가 64%를 차지했고,

받은 돈의 79%는 생활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이는 경제적으로 급박한 상황에 처한 가입자들이 최소한의 노후 자산을 포기하는 셈입니다.

 

한편, 국민연금을 조기에 수령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.

지난해 조기 연금 수급자는 94만8,000명으로, 전년보다 약 10만 명 증가했습니다.

국민연금은 원래 만 62세부터 수령이 가능하지만,

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만 55세 이상 비소득자는

최대 5년 앞당겨 조기 수급이 가능합니다.

다만,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%씩 감소하게 됩니다.

이러한 현상은 고령화와 경제적 불안정성 속에서

국민들이 안정적인 노후 소득보다는 즉각적인 생계 해결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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